[책리뷰] 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by 이은경

저자는 15년간 초등교사로 재직을 하다가 양육을 전념하기 위해 사직을 하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초등학교>를 개설해서 학교현장에서 만난 아이들 훈육법, 학부모 면담사례 그리고 엄마표 코칭법등 다루는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22년 8월1일부터 10일 사이 네이버 카페 <초등맘>, <슬기로운 초등생활>과 작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대성으로 실시한 80년대생 학부모 1,866명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집필이 되었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처음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신간도서에서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80년대생 학보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도 80년대생 학부모이다 보니 책을 통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꺼같아 빌려왔다.

하지만, 세대를 구분하는게 맞나? 80년대생이라고 다 같진 않지 않나! 겨우 1,866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80년대생 부모는 이렇다!라고 할 수 있나? 제목부터 의문점과 호기심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 

 

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 책의 6가지 키워드

#학교: 초등교실에 등장한 신종 학부모

#교육: SNS피드 속 공동육아 일지

#일하는 방식: N잡러가 된 맞벌이 부부

#돈: 모방소비와 텐 포켓

#취향: 덕질이 전문입니다만

#자아: 헤어질 결심

학부모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학교

 

이 책을 읽다보면 80년대 학부모의 문해력에 대해 걱정하는 글이 나온다. 한 에피소드를 근거로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알림장에 교과목 국, 수, 사, 과를 적어줬더니 다음날 부모가 아이한테 국수와 과일, 사과를 들려 보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와 가정통신문에 '체험학습 중식제공'이라고 안내 문구를 본 학부모가 우리 애가 중국음식을 싫어한다는 민원을 학교에 제시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건... 뭐... 80년대생의 문해력의 문제인가?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 몇 장 넘기지 않는 부분에서 나오니 갑자기 책 읽는 마음이 사라졌다. ㅎㅎ

 

이 책을 내가 공감하는 마음으로 보면 안된다는 생각에 관점을 달리해서 보기로 했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80년대생 부모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80년대생 학부모는 '내 아이에게 학교라는 공간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쓰는 곳이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다양한 경험이 일어나는 공간' 그래서 담임교사와 상담을 할 때는 교우관계를 물어보고 학원 상담을 할 때는 아이의 레벨을 물어본다는 말에서 격한 공감을 느끼기도 했다. 

 

작가는 80년대생 학부모 #돈 키워드를 통해 인프루언서가 쓰는 물건을 따라 사는 '모방소비', 당근거래, 밀키트, 텐포켓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키워드가 과연 80년대생 학부모만의 키워드 인가는 생각해 보게 된다.

 

끝으로 자녀 교육분야의 롤모델 설문조사에서 작가가 1위로 뽑혔다는 내용이 있다. 그냥 웃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작가의 높은 자존감이 느껴지고 열심히 사셨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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